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블루 발렌타인 - 너무 현실적인 사랑 영화

by 말갛던 2024. 7. 28.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영화는 블루 발렌타인입니다.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질렸다, 현실적인 사랑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립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1. 줄거리


  영화는 5살 프랭키가 소파에 기절한 듯 잠들어 있는 아빠 딘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프랭키는 가족이 키우는 반려견인 메건을 찾는데 메건이 집에 없자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딘은 그런 프랭키를 안심시키며 프랭키를 웃게 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 와중에 아내인 신디는 프랭키의 등교를 준비하며 지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딘과 신디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둘은 서로에게 지쳐있습니다. 영화는 과거를 회상하며 흘러갑니다.

딘과 신디의 과거를 회상해 보면 딘은 한때 브루클린의 이사 회사에서 일하며 희망 없이 살던 고등학교 중퇴생이었고, 신디는 의사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신디가 할머니의 병문안을 갔을 때 우연히 일하고 있던 딘과 마주했고 둘은 여러 가지 상황과 맞물려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신디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디는 삶에 지쳐있지만 딘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며, 신디와 직장 상사와의 관계를 의심하기까지 합니다. 싸구려 모텔, 전 애인과의 관계, 딘의 게으름, 메건의 죽음 등 둘 사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얽혀서 갈등을 만들고 극단의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2. 명대사

Dean: I don't know. I feel like I should just stop... You know, just stop thinking about it, but I can't. Maybe I've seen too many movies, you know, love at first sight. What do you think about love at first sight? You think you could love somebody by just looking at them? But the thing is, man, I felt like I knew her.

 

Cindy: I'm so out of love with you. I've got nothing left for you, nothing, nothing. Nothing, there is nothing here for you.

 

Dean: Baby, you made a promise to me, okay? You said, "for better or worse." You said that. You said it. It was a promise.
Cindy: I'm sorry.
Dean: Now this is my worst, okay? This is my worst. But I'm gonna get better. You just gotta give me a chance to get better.

 

 

3.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좀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울함이 영화 전체에 자리 잡고 있었고 너무 현실적인 내용이라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잘 쓰여진 소설 한 편을 보는 듯했습니다. 공감이 갔고 느끼는 바가 커졌습니다.
  딘과 신디는 어쩌면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와 같았습니다. 한번 틀어진 관계라면 헤어지는 게 맞았는데, 둘은 그런 어려움까지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며 사랑을 지켜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 관계에 있어 딘은 알게 모르게 강자가 되고 신디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며 사랑 아닌 사랑을 지켜갑니다. 
  이 영화는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사랑이 끝나갈 때의 더러움, 치졸함까지도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피곤함에 지친 신디에게 사랑을 강요하며 확인받고 싶어 하던 딘의 미성숙한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둘의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이젠 너에 대한 사랑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신디의 모습에서 사랑이 끝나갈 때의 허무함이 느껴졌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사랑의 마지막은 화도 미련도 아닌 허무함과 무관심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그래서 우울함에 더 빠져보기 위한 영화를 찾는다면 블루 발렌타인을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