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오늘은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오래전 OCN에서 자주 봤던 것 같은 제목의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를 선택했다.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지만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듯하다.
가볍지만 뭔가 다 보고 나면 뿌듯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1. 줄거리
모범생인 고등학생 매튜는 조지타운 대학에 합격하여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장학금을 받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매튜는 학생회장으로 캄보디아의 영재인 삼낭을 미국으로 유학시키는 데 필요한 기금 25,000달러를 모으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했지만 그 외에 딱히 개인적으로 추억할 만한 일은 없었다. 그러던 중 옆집에 아름다운 여자 다니엘이 이사 오면서 삶에 변화가 생긴다. 매튜는 본인의 방 창문을 통해 우연히 다니엘이 옷을 벗는 장면을 목격했고, 다니엘은 매튜에게 달려와 이에 대한 사과를 받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니엘과 인연을 쌓게 된다. 매튜와 다니엘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친밀해지지만, 매튜가 다니엘이 전직 성인 영화 배우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관계에 금이 간다. 상처받은 다니엘은 다시 성인 영화 배우로 활동하기로 결심하고, 매튜는 이를 말리기 위해 다니엘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다니엘의 전 남자 친구이자 사업의 파트너인 켈리를 알게 되고, 켈리의 계략에 휘말려 삼낭을 위한 기금까지 켈리에게 빼앗기게 된다.
매튜는 이러한 위기를 획기적인 방법으로 벗어나고 그런 과정에서 커지는 친구들과의 우정, 다니엘과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2. 명대사
Matthew: Moral fiber. So, what is moral fiber? It's funny, I used to think it was always telling the truth, doing good deeds, basically being a fucking boy scout. But lately I've been seeing it differently. Now I think moral fiber's about finding that one thing you really care about. That one special thing that means more to you than anything else in the world. And when you find her, you fight for her. You risk it all, you put her in front of everything, your life, all of it. And maybe the stuff you do to help her isn't so clean. You know what? It doesn't matter. Because in your heart you know, that the juice is worth the squeeze. That's what moral fiber's all about.
- 장학생으로 선정되기 위해 열심히 연설을 준비했지만, 켈리가 먹인 약에 취해 다니엘에 대한 속마음을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매튜(하지만 다니엘은 감동받음)
3.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나는 그녀 시리즈를 좋아한다. 한때 유행이었는지 미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에 내겐 너무 과분한 그녀,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 그녀라는 제목이 붙은 그녀 시리즈 영화가 많다.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그녀 시리즈 영화들은 웬만큼 재미를 보장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 또한 행복한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미국의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기승전결이 완벽하다는 점에 있다. 특히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는 반전이 있는 결말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보며 이 많은 떡밥을 어떻게 거둬들일까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알뜰살뜰하게 잘 거둬서 예쁘게 포장까지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볍게 봤는데도 다 보고 나니, 나 스스로 완벽한 자기소개서를 완성한 것 마냥 뿌듯함을 느꼈다. 친구들과의 우정, 고정관념을 깨고 비로소 새로 태어난 매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다니엘 등 사랑스러움이 가득 찬 영화였다. 가볍지만 알찬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를 추천하고 싶다. 주의 : 제목에 비해 생각보다 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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